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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 겨울나기

이몽식 2019.01.20 20:13 조회 수 : 1015

벌거벗은

사람들의 눈물

메마른 이들의

신음 소리에

겨울의 침묵은 길어지고

추운 영혼 홀로 떤다


얼어붙은

심장에 피가 돌듯

시린 가슴 녹일

따뜻한 언약 품고

밤사이 기도 소리

메아리 되어

긴 밤 지나간다


하얗게 덮은 눈 속에

듣는 사람 없어도

하늘가에 마음 문 열고

호호 입김 사라지는

소망의 노래 부르며

얼어붙은 손 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