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내가 남편 되고
그대가 아내 되어
열심히 주어진 사명
감당하며 살면서
우리 모두 자기 일에
너무 바쁘니 나이 들어
서로 얼굴 주름 다듬어 주며
손잡고 늙어 가자고 했는데
그대가
먼저 홀연히 떠나고
이제는 바람만 불어도
소스라치게 놀라
하루도 몇 번
하늘 끝을 갔다 왔다
별이 뜨고 지는 밤에는
잠 못 이루는 그리움에
살면 살아갈수록
그대와 함께 했던 매일이
기적과 은총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아
매일 도지는
아픔이 되어 돌아오지만
그대가
이 세상에 던지고
간 날들이 내 남은 삶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 속죄양처럼
고통 받는 사람들의 영혼 속에서
그대가 남긴 아이들 속에 살아 있어
영원한 삶을 손짓하고 있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70 | [2017-08-06] 나의 자랑 | 이몽식 | 2017.08.06 | 1443 |
1469 | [2017-07-30] 잠 못 이루는 밤 | 이몽식 | 2017.07.30 | 1365 |
1468 | [2017-07-23] 삶의 꿈길에서 | 이몽식 | 2017.07.22 | 1373 |
1467 | [2017-07-15] 기다림 | 이몽식 | 2017.07.15 | 1384 |
1466 | [2017-07-09] 거기서 손짓하시는 주님 | 이몽식 | 2017.07.09 | 1438 |
1465 | [2017-07-02] 감사의 제목 | 이몽식 | 2017.07.02 | 1474 |
1464 | [2017-06-25]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 이몽식 | 2017.06.24 | 1416 |
1463 | [2017-06-18] 6월의 밤 | 이몽식 | 2017.06.18 | 1431 |
1462 | [2017-06-11] 불어권을 개척하는 교회 | 이몽식 | 2017.06.12 | 1456 |
1461 | [2017-06-04] 동행 | 이몽식 | 2017.06.04 | 1415 |
» | [2017-05-28] 그대와 함께 했던 삶 | 이몽식 | 2017.05.27 | 1470 |
1459 | [2017-05-21] 마음의 고통 | 이몽식 | 2017.05.22 | 1455 |
1458 | [2017-05-14] 어머니 | 이몽식 | 2017.05.13 | 1542 |
1457 | [2017-05-07] 가족 | 이몽식 | 2017.05.07 | 1480 |
1456 | [2017-04-30] 참 좋은 당신 | 이몽식 | 2017.04.30 | 1515 |
1455 | [2017-04-23] 부활절 다음날 | 이몽식 | 2017.04.22 | 1523 |
1454 | [2017-04-16]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7.04.19 | 1495 |
1453 | [2017-04-09] 십자가의 길 | 이몽식 | 2017.04.09 | 1576 |
1452 | [2017-04-02] 개나리 꽃 | 이몽식 | 2017.04.02 | 1528 |
1451 | [2017-03-26] 안식의 초대 | 이몽식 | 2017.03.28 | 1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