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흐르는 시냇가
갯버들 가지 끝에
버들강아지
뽀송뽀송 고개를 들고
움트는 새순이
파란하늘을 품고
반짝이는 것은
머지않아 물오르는
봄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긴 겨울 말라버린
버드나무 가지 끝
물기어린 봉오리
아직 찬바람에도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은
축 늘어진 가지에
곧 새들이 앉아
노래할 것을 알고
봄이 몸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잔설(殘雪)이 남아 있는
남한산 중턱에
한낮 햇살이 덮을 때
내 마음 한 켠에
흐르는 물소리가
이미 들리는 것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그리운 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8 | [2017-07-15] 기다림 | 이몽식 | 2017.07.15 | 1375 |
807 | [2017-07-09] 거기서 손짓하시는 주님 | 이몽식 | 2017.07.09 | 1426 |
806 | [2017-07-02] 감사의 제목 | 이몽식 | 2017.07.02 | 1464 |
805 | [2017-06-25]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 이몽식 | 2017.06.24 | 1406 |
804 | [2017-06-18] 6월의 밤 | 이몽식 | 2017.06.18 | 1426 |
803 | [2017-06-11] 불어권을 개척하는 교회 | 이몽식 | 2017.06.12 | 1442 |
802 | [2017-06-04] 동행 | 이몽식 | 2017.06.04 | 1407 |
801 | [2017-05-28] 그대와 함께 했던 삶 | 이몽식 | 2017.05.27 | 1459 |
800 | [2017-05-21] 마음의 고통 | 이몽식 | 2017.05.22 | 1446 |
799 | [2017-05-14] 어머니 | 이몽식 | 2017.05.13 | 1531 |
798 | [2017-05-07] 가족 | 이몽식 | 2017.05.07 | 1467 |
797 | [2017-04-30] 참 좋은 당신 | 이몽식 | 2017.04.30 | 1508 |
796 | [2017-04-23] 부활절 다음날 | 이몽식 | 2017.04.22 | 1508 |
795 | [2017-04-16]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7.04.19 | 1482 |
794 | [2017-04-09] 십자가의 길 | 이몽식 | 2017.04.09 | 1564 |
793 | [2017-04-02] 개나리 꽃 | 이몽식 | 2017.04.02 | 1518 |
792 | [2017-03-26] 안식의 초대 | 이몽식 | 2017.03.28 | 1536 |
791 | [2017-03-19] 다시 오는 봄 | 이몽식 | 2017.03.19 | 1569 |
790 | [2017-03-12] 봄이 오는 소리 | 이몽식 | 2017.03.13 | 1582 |
» | [2017-03-05]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몽식 | 2017.03.04 | 1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