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럼
기울어 가는
성내천 저녁 노을빛에
하늘은
파란 얼굴을
밤에게 내어주기
아쉬운 듯
선명하게
작은 몇 개의
흰 구름과 함께
붉은 춤을 추며
남한산의 자태를
흔들어 깨울 때
당신 앞에 나는
뚜껑 없는
빈 항아리처럼
그 자리에
꼼짝없이 서서
어둠에 소멸되지 않는
하늘을 담고
바람을 담고
구름을 담고
노을을 담고
그렇게
마음 아귀까지
당신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어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0 | [2016-10-30] 교회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 | 이몽식 | 2016.10.30 | 1820 |
1429 | [2016-10-23] 하나님의 선교 | 이몽식 | 2016.10.30 | 1645 |
1428 | [2016-10-16] 파리에서 문안인사 | 이몽식 | 2016.10.30 | 1689 |
1427 | [2016-10-09] 가을바람 | 이몽식 | 2016.10.09 | 1816 |
1426 | [2016-10-02] 코스모스 | 이몽식 | 2016.10.02 | 1769 |
1425 | [2016-09-25] 가을 하늘 | 이몽식 | 2016.09.24 | 1738 |
1424 | [2016-09-18] 한 아이의 추석 | 이몽식 | 2016.09.17 | 1782 |
1423 | [2016-09-11] 혼인잔치 날을 기다리며... | 이몽식 | 2016.09.10 | 1710 |
1422 | [2016-09-03] 죽음 | 이몽식 | 2016.09.03 | 1694 |
1421 | [2016-08-28] 하루 만의 기적 | 이몽식 | 2016.08.28 | 1724 |
1420 | [2016-08-21] 청년들이 좋다 | 이몽식 | 2016.08.21 | 1694 |
1419 | [2016-08-14] 기도시간 | 이몽식 | 2016.08.14 | 1740 |
1418 | [2016-08-07] 그늘이 되고 싶다 | 이몽식 | 2016.08.07 | 1719 |
1417 | [2016-07-31] 바닷가에 서서 | 이몽식 | 2016.07.31 | 1774 |
1416 | [2016-07-24] 당신에 목말라 | 이몽식 | 2016.07.24 | 1765 |
» | [2016-07-17] 성내천 노을빛에 서서 | 이몽식 | 2016.07.17 | 1757 |
1414 | [2016-07-11] 나는 행복한 예배자 | 이몽식 | 2016.07.12 | 1864 |
1413 | [2016-07-03] 반년이나 남아 있습니다 | 이몽식 | 2016.07.03 | 1788 |
1412 | [2016-06-26] 성육신의 삶 | 이몽식 | 2016.06.28 | 1830 |
1411 | [2016-06-18] 소명에서 소명으로 완성되는 삶 | 이몽식 | 2016.06.19 | 1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