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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3] 반년이나 남아 있습니다

이몽식 2016.07.03 00:44 조회 수 : 1788

아프리카의 위대한 선교사 리빙스턴은 말년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학위 수여식에 앞서 예배 시간에 리빙스턴은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무덥고 짜증만 나는 한낮이 계속되고, 춥고 소름끼치는 그 많은 밤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으며, 온갖 짐승의 공격으로 당한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리빙스턴의 말에 많은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의 오른 팔은 사자의 공격으로 불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연설을 마치자, 한 학생이 손을 들고 일어섰습니다. “선생님으로 하여금 아프리카 생활을 잘 이겨 내도록 한 비결이 있었다면 무엇이었습니까?” 리빙스턴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비결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그분의 십자가가 나를 끝까지 붙들어 주었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온 세월을 돌아보면 늘 고난은 우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태풍이 불 때 바람이 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람은 매일 불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난은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고난이 없으면 하는 바램은 우리에게 늘 있지만 고난이 없는 삶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은 우리에게는 오늘 여기에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그 고난의 시간에 우리가 홀로 있지 않았고 주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가 부터 고난이 없어지거나 면제 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살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고난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감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감사는 무조건적입니다.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주님 안에 있고, 주님의 약속대로 우리의 삶은 구원을 이루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올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반년은 지났습니다. 정말 빨리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살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직도 주님과 함께 하는 후반기가 반년이나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반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무려 반년이나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반년이나 남아 있는 것은 우리의 삶에 주님의 약속대로 분명히 연말에 풍성한 결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긍정과 절대 감사로 남은 후반기에 승리의 삶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