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향한 교회는 불어권 선교로 탄생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불어권 선교라는 비전으로 달려왔습니다. 주님은 주향한 교회를 통하여 불어권 선교를 세우셨습니다. 정말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불어권 선교를 세워야 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시대에 급변하게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바른 선교와 질적인 선교로의 변혁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선교적 교회, 선교적 삶으로 명명합니다. 선교하는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선교사역을 돕는 일에서 선교적 삶을 선포하면서 우리의 선교 방식과 삶의 방식을 돌아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신데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것을 성육신이라고 합니다. 그 예수님은 진리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듣지 못한 진리가 아니라 우리가 다 볼 수 있는 삶으로서 진리를 담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지를 드러내셨습니다. 진리를 그의 삶 속에서 담아서 전하셨습니다. 만약 그 분이 말로만 진리를 전하다면 굳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늘에서 스피커로 외치기만 했으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는 우리와 똑 같은 인간의 몸을 입고 삶으로 그 안에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보여 주었습니다.
교회와 성도의 존재 양식도 예수님처럼 성육신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진리는 분명 말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말로만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삶과 인격을 통해 전달되고 드러납니다. 세상은 우리의 말을 통해 복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상의 교회와 우리를 통해 그분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살고 있어야 세상은 하나님을 알고 믿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을 값싸게 전하고 어떤 사람은 값지게 전합니다. 그 이유는 메시지는 말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전하는 사람의 인격과 신뢰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동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이 그 좋은 예입니다. 양을 치는 소년은 심심한 마음에 "늑대가 나타났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소란을 일으킵니다. 이 거짓말에 어른들은 속고 무기를 가져오지만, 늑대는 없었고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란 사실을 알고 돌아갑니다. 양치기 소년은 다시 한 번 거짓말을 하지요. 두 번째에도 어른들은 진짜 늑대가 나타난 줄 알고 헛걸음을 합니다. 하지만 세 번째는 어땠을까요? 진짜 늑대가 나타났지만 양치기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다고 아무리 소리쳐도 어른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마을의 모든 양들은 늑대에게 잡아먹히고 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보냄 받은 자로서 우리의 삶에 진리이신 그리스도가 드러나야 합니다. 그것은 물론 완벽한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사랑과 의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교적 삶입니다. 이런 선교적 삶을 사는 공동체가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주님은 계속 우리를 통하여 계속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그 나라를 확장해 가기를 원하십니다. 이 시대에 주향한 공동체가 불어권 지역을 향한 선교적 교회, 선교적 삶으로 새롭게 일어설 것을 기대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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