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남한산 자락마다
눈부신 신록과
화사한 봄바람에
봄날 가시 몸살 앓으며
피어난 아카시아 꽃
하얀 숨결
부드럽게 뿜어내어
송알송알 맺히고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
맑은 울림으로
피어난 꽃
순백(純白)한
가슴 열어
살포시 하나씩
터뜨릴 때마다
향긋한 꽃내음
조롱조롱
옛 추억에 매달려
피어난 꽃
숲속마다
하얗게 불붙은
그대의 열정으로
감추어 두었던
나의 목 메이는
아픈 그리움은
오늘도
바람 따라
소리 없이 흘러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70 | [2015-09-06]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 이몽식 | 2015.09.06 | 2370 |
1369 | [2015-08-30] 달려간 길 끝에는 | 이몽식 | 2015.09.05 | 2219 |
1368 | [2015-08-23] 아버지의 마음 | 이몽식 | 2015.08.22 | 2314 |
1367 | [2015-08-16] 젊음 | 이몽식 | 2015.08.16 | 2347 |
1366 | [2015-08-09] 하늘을 보노라면 | 이몽식 | 2015.08.09 | 2416 |
1365 | [2015-08-02] 한 여름 묵상 | 이몽식 | 2015.08.02 | 2423 |
1364 | [2015-07-26] 비오는 날에 | 이몽식 | 2015.07.26 | 2821 |
1363 | [2015-07-19] 아직도 나의 일상은 | 이몽식 | 2015.07.19 | 2681 |
1362 | [2015-07-12] 비오는 여름밤 | 이몽식 | 2015.07.12 | 2673 |
1361 | [2015-07-05] 당신이 함께 있어 | 이몽식 | 2015.07.05 | 2498 |
1360 | [2015-06-28] 작지만 작지 않은 베냉 | 이몽식 | 2015.06.28 | 2571 |
1359 | [2015-06-21] 풀잎, 난 네가 좋아 | 이몽식 | 2015.06.21 | 2892 |
1358 | [2015-06-14] 내 안에 흐르는 샘물 | 이몽식 | 2015.06.14 | 2768 |
1357 | [2015-06-07] 6월의 붉은 장미 | 이몽식 | 2015.06.07 | 2545 |
1356 | [2015-05-31] 청춘예찬(靑春禮讚) | 이몽식 | 2015.05.31 | 2590 |
1355 | [2015-05-24] 한 송이 수련(睡蓮)처럼 | 이몽식 | 2015.05.24 | 2620 |
» | [2015-05-17] 아카시아 꽃 | 이몽식 | 2015.05.17 | 2732 |
1353 | [2015-05-10] 어머니의 사랑 | 이몽식 | 2015.05.10 | 2768 |
1352 | [2015-05-03] 가족(家族)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5.06 | 2848 |
1351 | [2015-04-26] 4월에 | 이몽식 | 2015.04.26 | 2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