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주님의 외침에
산 날 만큼이나
길게 늘어선
회개의 그림자
그렇게
눈물을 흘려도
바람처럼
강물처럼
구름처럼
흐르지 못한 내 마음
그렇게
결단하고 돌아서
퍼내어도
퍼내어도
넘실대는 바다처럼
다시 채워지는 욕망
그렇게
모든 과거를 잊고
내려놓고
내려놓아도
썰물로 나갔다
밀물로 들이차는 파도처럼
다시 옛것을 기억하는 육체
오늘 다시
소망의 끝에서
십자가로 죽고
처음 사랑을 기억하며
깨어나
주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온전히
흐르고
돌아서고
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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