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불을 켜도
살 속에 파고드는
외로움은
그대의 그림자입니다
이불을 펴고
잠을 청해도
꿈속에 스며드는
그리움은
그대의 빈자리입니다
아침 현관문을
열자
이마에 가득
쏟아지는 햇살에도
쓸쓸함은
그대의 뒷모습입니다
하루 종일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여전히
혼자 인 것은
그대의 부재(不在)입니다
그대와 함께 한
모든 흔적은
그렇게
망망대해(茫茫大海)에
떠있는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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