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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9] 어머니의 편지를 보고...

관리자 2010.05.09 12:44 조회 수 : 5752 추천:24

아들아 보고 싶다.
잘 있다하니 안심이 된다.
여기 걱정은 하지 말고 끼니 거르지 말고 늘 건강 조심 하거라.
에미와 아이들은 잘 있다.
성도들도 기도 많이 하고 두루 평안하다.
오늘 계란을 삶으며 에비 생각이 간절했다.
만나는 날까지 건강 조심 하거라.
-엄마가-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하니 반갑다.
에미는 에비가 보고 싶은 마음에 세월이 너무 안가는 것 같다.
(중략)
새벽기도 가는 길에도 많이 조심 하거라.
에미가 늘 기도하고 있다.
만나는 날까지 몸 건강히 잘 있어라. 바이바이.
-엄마가-

어머니!
제가 지난 2002년 미국에서 안식할 때
떠듬 떠듬 어머니가 불러주고 하은이가 받아 쓴
어머니가 보내주신 두 편의 이 메일 편지를 발견하고 한 동안
울컥 가슴이 찡하여 한동안 창문을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선교 차 외국만 나가면 아들 생각에
잠을 이루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를 알면서도
도착하면 안부 한번 제대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흔한 “사랑합니다.”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자식들을 위해
지금까지 모든 것을 다 희생했건만
무엇이 아직도 남아
자식 생각에 매일 성전에서
한 맺힌 기도로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어머니.

이제 자식 시름
그만 내려 놓으시고 남은 여생
주 안에서 평강과 기쁨을 누리십시오.

그리고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