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넘어가는
남한산의 숲은
곱게 물든 잎들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마른 줄기에는
아무런 자존심도
아무런 부끄러움도
아무런 욕심도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록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자유와 안식이
숨 쉬고 있음을 보았다.
푸른 신록도
고운 단풍도 벗어버린
듬성듬성 가지 사이로
영안이 열리듯
이전에 보이지 않던 세상이
산자락 너머에 걸려
그렇게 선명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지켜 주었던
잎들은 떨어져
다음 해 봄의 생명을 위하여
추운 겨울 내내
온 대지를 덮어
자신은 썩고
다시 새 생명으로
태어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주의 길을 예비하라는
광야의 소리는
천년고도를 지키는
남한산 나무들의 외침이었다.
남한산의 숲은
곱게 물든 잎들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마른 줄기에는
아무런 자존심도
아무런 부끄러움도
아무런 욕심도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록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자유와 안식이
숨 쉬고 있음을 보았다.
푸른 신록도
고운 단풍도 벗어버린
듬성듬성 가지 사이로
영안이 열리듯
이전에 보이지 않던 세상이
산자락 너머에 걸려
그렇게 선명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지켜 주었던
잎들은 떨어져
다음 해 봄의 생명을 위하여
추운 겨울 내내
온 대지를 덮어
자신은 썩고
다시 새 생명으로
태어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주의 길을 예비하라는
광야의 소리는
천년고도를 지키는
남한산 나무들의 외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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