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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2] 또 한해를 보내면서

관리자 2008.12.28 00:46 조회 수 : 5671 추천:22

주님
또 한해를 보내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하기 전에
주신 고난에
감사하게 해 주세요.  
그 고통을 통하여
십자가의 의미를 알고
주님을 의지할 수  
있게 해 주셨으니까요.

주님
또 한해를 보내면서
너무 분주했다고 하기 전에
주신 세상살이에
감사하게 해주세요.
그 일상을 통하여
내가 존재하며 살아야 이유를  
알게 해 주셨으니까요.

주님
또 한해를 보내면서
너무 고독했다고 하기 전에
주신 외로움에
감사하게 해주세요.
그 고독을 통하여
유난히 긴 겨울밤 잠 못 이루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해 주셨으니까요.

주님
또 한해를 보내면서
너무 후회스럽다 하기 전에
주님의 용서에
감사하게 해주세요.
그 미쁘심를 통하여
내일에 대한 삶의 미련을 버리고
오늘 밖에 없는 사람처럼
살게 해 주셨으니까요.

주님
지난 한해 삼백육십오일
이 모든 시간
나를 키우는
고마운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