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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2] 성탄절의 주인공

관리자 2006.12.24 08:27 조회 수 : 5359 추천:45

어느 도시의 큰 집에 축하 파티가 있었습니다. 그 파티는 다름이 아니라 그 집의 3대 독자가 유아 세례 받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잔치였습니다. 파티가 무르익어 갈 무렵 어느 부인이 오늘의 주인공인 아기를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모두 박수로 환영을 하고 그 집 주인의 부인이 아기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를 데리러 갔던 부인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울면서 뛰어 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죽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아이의 사인은 이렇습니다. 초대받아서 온 손님들이 저마다 입고 두꺼운 외투를 아기 침대 곁에 걸쳐놓았는데 그 외투가 너무 쌓이다 보니 그것이 아기의 침대 위로 쓰러져서 그만 아이가 질식사 했던 것입니다. 주인공 없는 유아 세례 파티, 주인공은 외면한 채 오직 파티 분위기에 젖어서 기뻐했던 사람들이 결국은 그 파티의 주인공을 죽인 것입니다.

내일이면 성탄절입니다. 성탄절은 단순하게 말하면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교회 절기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는 그리스도(Christ)+ 미사(Mass)의 합성어입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예수님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미사라는 말은 예배, 경배란 뜻입니다. 즉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 혹은 우리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께 제사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이 맞이하고 있는 성탄절은 앞의 마치 이 주인공 없는 유아 세례 파티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탄절이 되면 모두들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기독교인들만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인이든,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든 간에 모두가 들떠서 기뻐하며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거리에는 현란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내걸리고 흥겨운 케롤이 물결칩니다. 빵집은 성탄절 케익을 만드느라 분주해지고 술집, 찻집, 식당, 선물 가게 등은 손님을 맞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들떠서 흥청거리고 있는 것입니까? 왕 중 왕,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함입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 대부분의 사람들 속에는 예수님에 대한 생각조차 없습니다. 그들은 단지 축제 분위기에 취해서 공연히 들떠 있는 것입니다.

성탄절은 예수께서 우리 죄인들을 만나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아니 만나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따라서 성탄절은 우리에게 있어서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날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믿는 성도들 조차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성탄절을 지키닙다. 어떤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처럼 축제 분위기에 젖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느라고 주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연말 정산과 새해 사업 준비 때문에 성탄절 예배와 행사도 같이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성도들은 교회행사준비에 빠져서 진정 주님을 만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와 성도들은 조용하고 세상 사람들만 요란한 주인공 없는 성탄이 되고 말기도 합니다.

올해는 캐롤송 소리도 요란하지 않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장식도 그렇게 요란하지 않습니다. 경기 때문이지만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예수 없는 성탄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주인공이 빠진 객들의 잔치는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유없이 청소년들이 거리를 방황하고 세상 사람들이 성탄절을 광란의 밤으로 보내는 일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교회도 조용하고 검소하게 보내자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가는 것 역시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구원하러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일에 소홀히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뻐하고 찬양하는 일에 교회와 성도가 잠잠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은 삶에 바쁘다는 이유로 내팽개쳐진 예수님을 마음 중심에 모시는 절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뜨겁게 전하는 절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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