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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7]목사의 한주간 감사 묵상

관리자 2005.11.28 02:23 조회 수 : 6255 추천:47

이번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에 결심했습니다. 다음 주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이번주간 시간 나는대로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의 조건을 기억하면서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해야지 하고 지난 주일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별로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핑계이지만 우선 대 심방으로 인하여 일정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도님이 보시기에는 그냥 대 심방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 년에 한번 있는 심방이라 목사는 한 가정 한가정 마음과 몸이 심방에 집중되어 있어 다른 것을 잘 생각하지 못합니다.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면 교회이전을 위한 한 주간 작정 새벽기도회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기도 제목이 한가지로 고정되어 쉽게 여유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 새벽 설교를 준비하고 묵상하면서 번쩍이는 감사의 물결이 제안에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날 본문인 사무엘하 22장 말씀이 다윗의 감사 찬송이었기 때문입니다. 설교 준비할 때까지도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새벽 설교를 마치고 나니까 제 안에 감사의 물결이 임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해가 정말 쏜살같이 지났는데 그 빨리 지나간 세월에 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큰 것이었습니다. 우선 빨리 지난 간 2005년의 시간이 너무 감사한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일년이 빨리 지나가니까 주님을 만날 소망이 뚜렷해져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빨리 지났는데 전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미련도 없었습니다. 지난 온 세월이 허무와 허망함이 아니라 주님 만날 소망으로 그렇게 빠른 시간이 지나갔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의 조건으로 밀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 빠른 시간에 별로 슬퍼하거나 고민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음을 확인하면서 지난 한해 무척 기쁜 한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바뻐서도 슬퍼할 틈도 없었지만 그리 슬퍼했던 시간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기뻐하는 시간으로 보낸 것 같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세상적으로는 그리 기뻐할 조건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기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일년동안 영적인 축복을 엄청나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니 교회적으로는 기뻐할 일이 많았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올 한해에 교회에 큰 기쁨이 임하였습니다. 그 단적인 증거가 매주 드려지는 예배마다 성도님들의 환한 표정과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너무 감사한 것은 올해는 교회가 부흥했습니다. 물론 주향한 교회는 매년 새가족이 많이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말이 되면 그 새가족이 정착한 분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새가족들이 많이 정착했습니다. 올해 등록한 분들이 대부분 뿌리를 내리고 교회에 정착했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교회 일꾼이 될 만한 가정으로 세워진 경우가 많습니다. 대심방을 하면서 제 입에서 새가족이 빠르게 교회에 정착한 것에 대한 감사의 기도가 여러번 나왔습니다. 예부터 말이 잘 되는 집은 가족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늘 찬지가 많은 집입니다. 돌아보니 주향한 교회가 지난 일년이 그러한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더 감사한 것은 굳이 뒤 돌아 볼 것도 없이 현재도 교회가 그 분위기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우들의 환경을 보면 그리 넉넉한 분들도 없고 세상적으로는 그리 드러낼 것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성도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 주향한 교회의 감사는 값진 감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 절기에 목자로서 성도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정말 여러분들을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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