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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9]현실 속에 아줌마 그리스도인

이목사 2005.08.14 01:07 조회 수 : 10579 추천:42

  지난 화요일 신문 뉴스 칸에 평범한 아줌마 한분의 기사가 실려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요즘 그 흔한 얼짱, 몸짱도 아닌데 어떻게 아줌마가 뉴스에 나왔는가 하여 보았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KBS 1TV 퀴즈 프로그램인 󰡐퀴즈 대한민국‘에서 올해 55살인 박영자씨가 퀴즈 영웅이 되었다는 뉴스였습니다. 사람들의 화제가 된 것은 역대 우승자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나이에 퀴즈왕이 된 것입니다. 그것도 학벌 좋고 공부 많이 한 쟁쟁한 젊은이들을 당당하게 물리치고 된 것이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줌마 퀴즈왕의 최종학력은 학력은 야간 여상졸업 이었습니다. 그리고 1988년 남편의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아 안해본 일이 없고, 최근에는 병원 간병인 일을 하면서도 출전하여 우승을 한 것이었습니다. 퀴즈 대회에 참여하게 된 동기도 재미있었습니다. 3년 전 박씨와 취업준비생이던 막내아들은 도서관에 함께 다니며 퀴즈 프로그램 본선 진출과 취직을 누가 먼저 이뤄낼 지를 놓고 내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내아들은 지난해 공기업에 취업해 내기에선 진 셈이 되었지만 박씨는 포기하지 않고 퀴즈프로그램에 끈질기게 도전, 4번의 예심 탈락 후 이번에 마침내 우승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막내아들과 내기를 하면서 퀴즈 왕에 도전하는 모습에서 가정을 섬기고 사랑하는 아줌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에 상금 5,600만원을 받아 어디다 쓸 계획인가를 보면서 대답하는 것을 보면서 그녀가 믿음의 사람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상금을 쪼개 일부는 교회에 헌금하고, 일부는 그동안 집안 살림을 도맡아온 큰 아들에게 승용차를 선물하고, 일부는 암으로 투병 중인 친구의 치료비를 지원해 줄 계획이었습니다. 상금을 쓰는 용도를 보고 가정적이고 또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임을 짐작케 하였습니다.

그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임을 알게 한 것은 그가 겪은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늘 소망을 가지고 산다는 그의 대답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힘든 삶을 핑계로 자살하거나 가족이 모두 목숨을 끊은 비극을 신문에서 접할 때마다 󰡐아휴, 그게 이유는 되지 않는데󰡑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못해줘 울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희망을 버린 적은 없었어요.” 그는 어려운 현실 중에도 늘 세상을 긍정하는 생활 속에서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이었음을 짐작해봅니다.  

저에게 가장 눈을 끄는 대목은 그 다음 어떻게 우승했는지 비결을 물었을 때였습니다. 그는 우승 비결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신문과 책을 읽고, 메모를 작성해요. 이번에도 특별히 다르게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독서와 메모를 했다는 박씨의 우승 비결에서 그 나이에도 계속 공부하고 현실에 도전하는 아름다움 아줌마를 발견합니다. 그 나이에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공부하고 메모하는 박씨을 보면서 요즘 적당히 안주하고 현실에 굳어져 가는 사람들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저는 여기서 사랑하는 모든 교우들에게 실제적인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매일 성경 말씀 묵상하는 삶입니다. 매일 말씀 묵상없이는 신앙성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묵상한 것을 메모하고 우리 삶에 적용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다보면 생명력있고 역동적인 삶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물론 기도도 같이 가야되지요. 말씀과 현실의 갶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메꾸고 있습니까? 이것은 반복적인 말씀묵상으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성경과 노트, 연필, 그리고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성령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말씀묵상을 시작해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