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매서운 추위에
전 세계 방방곡곡
코로나19 바이러스 덮쳐
움추려진 몸
마스크에 막힌 입
두려움에 떠는 가슴
얼어붙은 마음
어느 덧 경칩이 지나
분명 화사한 햇살인데
온기 사라져
봄은 온데간데없고
한없이 안으로 지쳐
숨어 버린 사람들
그러나
아무리 답답하여도
아무리 욱여쌈을 당하여도
아무리 절망이 덮어도
겨울을 인내하며
땅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작은 씨앗 서로 밀치고
잡아당기며 앞 다투어
뾰족이 내미는 새순같이
그렇게 봄을 밀치어도
문설주에 피를 바른
마음마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
함성을 지르며
꽃망울 부풀어
봄은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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