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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부활의 아침에

이몽식 2019.04.21 02:24 조회 수 : 829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녘

수의를 벗고

무덤 빗장을 여시고

다시 사신 주님


당신의

선연한 핏자국이

분홍 꽃잎

눈부시게 온 천하에

생명의 빛으로 피어납니다


이 부활의 아침

주님의 음성을 듣고

두려움에 떨고

완고함에 굳어버린

‘나’라는 돌문이 열리고

삶의 무게 앞에서

자유와 당당함을

노래하게 하소서


이제

매일 죽고

다시 사는

부활의 능력으로

새로 돋아난 잎사귀처럼

연하게

부드럽게

너그럽게

변화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