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비 그치면
마당에 파릇파릇
산들가에 울긋불긋
가로수에 푸릇푸릇
푸르름이 세상을 물들이겠지
개나리 성급하게
이파리 없이 올라오고
목련 펑펑 플래시 터트리고
진달래 붉게 불쑥 벙글어 피어
여기저기 꽃향내 진동하겠지
나는
그 분 앞에
한 그릇의 나무되어
비온 뒤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새들과 함께
봄바람에 흔들리며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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