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사람들의 눈물
메마른 이들의
신음 소리에
겨울의 침묵은 길어지고
추운 영혼 홀로 떤다
얼어붙은
심장에 피가 돌듯
시린 가슴 녹일
따뜻한 언약 품고
밤사이 기도 소리
메아리 되어
긴 밤 지나간다
하얗게 덮은 눈 속에
듣는 사람 없어도
하늘가에 마음 문 열고
호호 입김 사라지는
소망의 노래 부르며
얼어붙은 손 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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