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노을이 잠시 지고
길게 늘어진 어둠에
갑자기 눈발이 내려
꽁꽁 얼어가는 겨울밤
주님이 너무 더디 오신다는
생각에 젖어 속앓이 하다
집 나간 못된 아들을
오늘도 추운 거리에 나가
변함없이 기다리는 뻥 뚫려 버린
아버지의 시린 마음을 깨닫고
긴 그리움의 속울음 참아내며
기도의 손 호호 불며
가슴에 성령의 불을 지피고
말씀으로 시퍼렇게 깨어
찬양으로 몸을 흔들어 녹이며
하얀 세마포를
마음에 둘둘 말아
바로 문 앞에 서 계시는
주님 앞에 달려갑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70 | [2018-04-29] 우리는 하나다 | 이몽식 | 2018.04.29 | 885 |
669 | [2018-04-22] 아 진달래 | 이몽식 | 2018.04.22 | 914 |
668 | [2018-04-15] ‘카르페 디엠’(carpe diem)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이몽식 | 2018.04.14 | 961 |
667 | [2018-04-08] 외로운 인생 | 이몽식 | 2018.04.08 | 928 |
666 | [2018-04-01] 부활절 아침에 | 이몽식 | 2018.04.01 | 918 |
665 | [2018-03-25] 봄날의 십자가 | 이몽식 | 2018.03.25 | 1018 |
664 | [2018-03-18] 전도는 삶이다 | 이몽식 | 2018.03.18 | 1029 |
663 | [2018-03-11] 이 땅에 봄은 오는가 | 이몽식 | 2018.03.11 | 1026 |
662 | [2018-03-04] 비오는 날에 | 이몽식 | 2018.03.04 | 1025 |
661 | [2018-02-25] 우리 아이 어떻게 해요? | 이몽식 | 2018.02.25 | 1062 |
660 | [2018-02-18] 눈 덮인 아침 | 이몽식 | 2018.02.18 | 1013 |
659 | [2018-02-11] 부르심 | 이몽식 | 2018.02.11 | 1056 |
658 | [2018-02-04] 이 땅에 보냄을 받은 자들 | 이몽식 | 2018.02.11 | 1071 |
657 | [2018-01-28] 너와 나 | 이몽식 | 2018.02.11 | 1030 |
656 | [2018-01-21] 오솔길 | 이몽식 | 2018.01.21 | 1122 |
655 | [2017-01-14] 겨울 나무 | 이몽식 | 2018.01.13 | 1118 |
654 | [2018-01-07] 새해 아침에 | 이몽식 | 2018.01.07 | 1137 |
653 | [2017-12-31] 잘 가라, 옛 사람이여 | 이몽식 | 2017.12.31 | 1195 |
652 | [2017-12-24] 임마누엘 예수님 | 이몽식 | 2017.12.24 | 1156 |
» | [2017-12-17]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 이몽식 | 2017.12.16 | 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