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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9] 기다려지는 설날

이몽식 2017.01.28 03:48 조회 수 : 1577

눈 덮여

길이 없어진

산골두메에서

얼어버린

고사리 손으로

일 년 내내

날짜 헤아리며

처마에 주렁주렁

달린 고드름

마음으로 녹이며

아련한 추억 더듬어

엄마를 기다리던

그때 설날 아침처럼

얼음장 깨어

고운 별 가슴에 묻고

내 영혼 참회(懺悔)로

다듬이질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하얀 세마포로

단장(丹粧)하여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