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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3] 가을 단풍

이몽식 2016.11.13 00:59 조회 수 : 1767

자신을

버릴 때가 온 줄 알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사이로

붉게 타오는 얼굴

벌겋게 달아오르는 몸

노랗게 무르익은 마음

갈바람에 흩날리며

생의 絶頂(절정)에서

지난 계절 내내

그리 아끼던 자신을

대지에 훌훌 내려놓고

마지막 잎새까지

환희의 송가를 부르며

온 세상을 불살라

타는 그리움으로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