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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3] 죽음

이몽식 2016.09.03 18:01 조회 수 : 1683

언제가 부터

죽음은

내 삶의 일상이 되어

해질 때마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삶의 여정을

생각지 않는 날이 없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죽어 가다가

세상 떠나는 날

육신은

한 줌의 재로 사라져도

비로서

생명으로

삶이 완성되는 날이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의탁한 영혼은

더 이상

무덤에 머물지 못하고

반짝이는 빛이 되어

훨훨 날아

오직 본질만 남게 된다


용서하고

베풀고

섬기고

사랑한 것들로만

꽉 채워지고

감사와

그리고

진한 그리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