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뜨거운 태양 열기에도
이마와 얼굴에
송울 송울 맺히는
땀방울을 닦지 아니하고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검은색 피부에서
이 땅의 운명에 순응하며
베냉을 지켜온 이들의
인내(忍耐)를 보았다
맑고 진한
큰 눈망울에서
지난날 고통스런 역사를
덮어 버리고
두툼한 입술에
번지는 미소에서
오늘을 새롭게 만들려고
사람들을 용납하는
베냉 사람들의
겸양(謙讓)을 보았다
베냉 곳곳마다
더위에 늘어져
주렁주렁 달린
익은 망고처럼
이 땅 위에
생명의 열매로 가득 찬
그날을 기대하며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0 | [2016-05-29] 자녀에게 남겨 줄 것 | 이몽식 | 2016.05.30 | 1835 |
569 | [2016-05-22] 그대가 떠난 뒤에는 | 이몽식 | 2016.05.22 | 1966 |
568 | [2016-05-15] 5월은 | 이몽식 | 2016.05.15 | 1802 |
567 | [2016-05-08] 늙으시는 어머니 | 이몽식 | 2016.05.08 | 1857 |
566 | [2016-05-01] 하나님의 가족(家族) | 이몽식 | 2016.05.01 | 1913 |
» | [2016-04-24] 아름다운 베냉 사람들 | 이몽식 | 2016.04.30 | 1827 |
564 | [2016-04-17] 이 땅의 회복을 꿈꾸는 사람들 | 이몽식 | 2016.04.30 | 1890 |
563 | [2016-04-10] 성내천 벚꽃 | 이몽식 | 2016.04.10 | 2156 |
562 | [2016-04-03] 개나리 | 이몽식 | 2016.04.03 | 1928 |
561 | [2016-03-27] 부활의 빛 | 이몽식 | 2016.03.27 | 2035 |
560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60 |
559 | [2016-03-13] 내가 죽은 십자가 | 이몽식 | 2016.03.13 | 2290 |
558 | [2016-03-06] 봄비 | 이몽식 | 2016.03.06 | 2073 |
557 | [2016-02-28] 겨울 낙조(落照) 묵상 | 이몽식 | 2016.02.29 | 2086 |
556 | [2016-02-21]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기도 | 이몽식 | 2016.02.21 | 2215 |
555 | [2016-02-14] 겨울밤의 참회(懺悔) | 이몽식 | 2016.02.14 | 2177 |
554 | [2016-02-07] 믿음 | 이몽식 | 2016.02.06 | 2124 |
553 | [2016-01-31] 아침기도 | 이몽식 | 2016.01.31 | 2038 |
552 | [2016-01-24] 깨달음 | 이몽식 | 2016.01.24 | 2109 |
551 | [2016-01-17] 기쁨 | 이몽식 | 2016.01.17 | 22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