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마음에 별을 담아
아침을 주시건만
내 삶은 여전히
말씀이 떡이 되지 못하고
밤새 몸살로 뒤척이며
끙끙거린 신음처럼
소리로만 남아있습니다
하루 일과도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을 듬뿍
담아 주시건만
내 삶에 진치고 있는
무거운 장막을
거두지 못하고
쫓기는 하루 일과에
무심한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분명 죽음과
부활의 실체를
삶의 아픔과 고통으로
내 영혼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되었건만
아직도 삶을 사명으로
누리지 못하고
값싼 웃음과 말로
목숨을 연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찬바람 부는 산에
홀로 서 있는
설목(雪木)이 되어
참회(懺悔)로 나를
다듬이질 하는 겨울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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