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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3] 새해에는

이몽식 2016.01.03 00:47 조회 수 : 2076

새해 들어

공짜로 주신

삼백 예순 날이라는

그분의 선물에

처음 학교 가던 날처럼

마음 옷깃

매일 새롭게 단장하고

무조건 기뻐하고

감사해야지


가다가

지치고 잘 안될 때는

마음 빗장 열고

물 한금 문

병아리처럼

하늘을 쳐다보고

가슴이 따뜻해질 때까지

잠잠히 기다리며

기도해야지


가끔 현실에

꿈이 무너지더라도

이 겨울 찬바람에

산을 지키는

저 소나무처럼

흔들리기는 해도

주신 꿈을 붙들고

그렇게

서 있기라도 해야지


아무리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같은 날에도

그 밑으로 흐르는

맑은 냇물처럼

멈추지 말고

부지런히 길을 따라

흘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