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고
신록이 푸르러
한 여름 더위에
빗줄기라도
기다리다
툭툭 비라도
떨어지면
잠간 꿈꾸듯
강가에 나가 앉아
흘러가는 물결에
잠 못 이루고
고즈넉이 앉아
오직
빗소리에
건너는 것은
지난 추억들
이제
긴 밤
굵어지는
빗줄기에
강을 건너지
못하는 육신은
아침까지 이어지는
기다림으로
어둠을 가로 질러
영혼을 닦아
온전해지고
남아 있는 시간들을
사랑으로
갈무리하여
영원으로 건너가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8 | [2015-10-18] 귀향(歸鄕) | 이몽식 | 2015.10.18 | 2152 |
207 | [2015-10-11] 사랑은 | 이몽식 | 2015.10.11 | 2069 |
206 | [2015-10-04] 가을 저녁 | 이몽식 | 2015.10.03 | 2149 |
205 | [2015-09-27] 행복한 사람 | 이몽식 | 2015.09.27 | 2221 |
204 | [2015-09-20] 가을 하늘 | 이몽식 | 2015.09.20 | 2281 |
203 | [2015-09-13] 너, 하나님의 백성이여 | 이몽식 | 2015.09.13 | 2229 |
202 | [2015-09-06]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 이몽식 | 2015.09.06 | 2365 |
201 | [2015-08-30] 달려간 길 끝에는 | 이몽식 | 2015.09.05 | 2210 |
200 | [2015-08-23] 아버지의 마음 | 이몽식 | 2015.08.22 | 2303 |
199 | [2015-08-16] 젊음 | 이몽식 | 2015.08.16 | 2323 |
198 | [2015-08-09] 하늘을 보노라면 | 이몽식 | 2015.08.09 | 2401 |
197 | [2015-08-02] 한 여름 묵상 | 이몽식 | 2015.08.02 | 2410 |
196 | [2015-07-26] 비오는 날에 | 이몽식 | 2015.07.26 | 2486 |
195 | [2015-07-19] 아직도 나의 일상은 | 이몽식 | 2015.07.19 | 2658 |
» | [2015-07-12] 비오는 여름밤 | 이몽식 | 2015.07.12 | 2658 |
193 | [2015-07-05] 당신이 함께 있어 | 이몽식 | 2015.07.05 | 2490 |
192 | [2015-06-28] 작지만 작지 않은 베냉 | 이몽식 | 2015.06.28 | 2562 |
191 | [2015-06-21] 풀잎, 난 네가 좋아 | 이몽식 | 2015.06.21 | 2866 |
190 | [2015-06-14] 내 안에 흐르는 샘물 | 이몽식 | 2015.06.14 | 2745 |
189 | [2015-06-07] 6월의 붉은 장미 | 이몽식 | 2015.06.07 | 2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