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불러 주지 않아도 좋아
사람들이 내 이름을 몰라도
조물주가 붙여준
고유한 내 이름이 있거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아
별로 화려하지 않아도
나만이 피울 수 있는 색깔로
작은 꽃을 피우고 있거든
바람에 아무리 흔들려도 좋아
흔들릴 때마다
풀씨로 어디에나 떨어져
새로운 생명을 퍼뜨리거든
사람들이 아무리 밟아도 좋아
그래도 부러지거나
꺾이지는 않고
잠시 후 바람만 불면
또 다시 일어나거든
상처가 아무리 있어도 좋아
긁혀 베인 자국마다
풀내음 진하게 진동해
숲속의 아름다운 향기가 되거든
모든 사람들이 잊어도 두렵지 않아
긴밤 님을 기다린 별빛을 담아
잎새 끝 한 방울 이슬이 되어
남들이 알지 못하는
찬란한 아침을 매일 맞이하거든
풀잎
사람들이 지나쳐도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볼 품 없어 보여도
어디서나 피어나는
풀잎, 난 네가 좋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28 | [2015-03-22] 영혼을 깨우는 봄 | 이몽식 | 2015.03.22 | 2825 |
1027 | [2015-05-03] 가족(家族)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5.06 | 2834 |
1026 | [2015-05-03] 가족(家族)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5.06 | 2838 |
1025 | [2020-07-19] 마음의 외출(外出) | 이몽식 | 2020.07.20 | 2860 |
» | [2015-06-21] 풀잎, 난 네가 좋아 | 이몽식 | 2015.06.21 | 2866 |
1023 | [2015-03-29] 나의 십자가 | 이몽식 | 2015.03.29 | 2868 |
1022 | [2015-03-15] 다시 봄이 오는데 | 이몽식 | 2015.03.15 | 2876 |
1021 | [2015-03-29] 나의 십자가 | 이몽식 | 2015.03.29 | 2880 |
1020 | [2015-06-21] 풀잎, 난 네가 좋아 | 이몽식 | 2015.06.21 | 2883 |
1019 | [2015-03-15] 다시 봄이 오는데 | 이몽식 | 2015.03.15 | 2887 |
1018 | [2015-03-08]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 이몽식 | 2015.03.08 | 2944 |
1017 | [2015-03-08]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 이몽식 | 2015.03.08 | 2955 |
1016 | [2015-02-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이몽식 | 2015.02.08 | 3026 |
1015 | [2015-03-01] 받아들이는 은혜 | 이몽식 | 2015.03.01 | 3026 |
1014 | [2015-02-0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이몽식 | 2015.02.08 | 3032 |
1013 | [2015-03-01] 받아들이는 은혜 | 이몽식 | 2015.03.01 | 3032 |
1012 | [2015-02-01] 인생의 깊이 | 이몽식 | 2015.02.01 | 3049 |
1011 | [2015-02-01] 인생의 깊이 | 이몽식 | 2015.02.01 | 3054 |
1010 | [2015-01-25] 마음의 선물 | 이몽식 | 2015.01.25 | 3069 |
1009 | [2015-01-25] 마음의 선물 | 이몽식 | 2015.01.25 | 30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