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감출 수 없는
사랑으로
한 해를 천년처럼
은근히
익고 또 익어
추위가 채 가시지
않는 봄바람에
붉은 빛 터뜨리며
사랑의 열병을
앓고서야
피어나는 진달래
그리
진한 향기
아니어도
뿜어내는 꽃향기는
견딜 수 없는
격한 그리움으로
마음을 어지럽혀
내 영혼
소리 없이
날개를 펴고
달려가는 본향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울고 있는 자들에게
아무 것도
잡히지 않아
아파하는 자들에게
가냘픈
제 몸뚱이 하나로
온 산을 불 붙혀
해마다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피어나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0 | [2015-08-23] 아버지의 마음 | 이몽식 | 2015.08.22 | 2315 |
529 | [2015-08-16] 젊음 | 이몽식 | 2015.08.16 | 2328 |
528 | [2015-08-09] 하늘을 보노라면 | 이몽식 | 2015.08.09 | 2409 |
527 | [2015-08-02] 한 여름 묵상 | 이몽식 | 2015.08.02 | 2418 |
526 | [2015-07-26] 비오는 날에 | 이몽식 | 2015.07.26 | 2494 |
525 | [2015-07-19] 아직도 나의 일상은 | 이몽식 | 2015.07.19 | 2666 |
524 | [2015-07-12] 비오는 여름밤 | 이몽식 | 2015.07.12 | 2663 |
523 | [2015-07-05] 당신이 함께 있어 | 이몽식 | 2015.07.05 | 2499 |
522 | [2015-06-28] 작지만 작지 않은 베냉 | 이몽식 | 2015.06.28 | 2568 |
521 | [2015-06-21] 풀잎, 난 네가 좋아 | 이몽식 | 2015.06.21 | 2878 |
520 | [2015-06-14] 내 안에 흐르는 샘물 | 이몽식 | 2015.06.14 | 2765 |
519 | [2015-06-07] 6월의 붉은 장미 | 이몽식 | 2015.06.07 | 2524 |
518 | [2015-05-31] 청춘예찬(靑春禮讚) | 이몽식 | 2015.05.31 | 2588 |
517 | [2015-05-24] 한 송이 수련(睡蓮)처럼 | 이몽식 | 2015.05.24 | 2599 |
516 | [2015-05-17] 아카시아 꽃 | 이몽식 | 2015.05.17 | 2712 |
515 | [2015-05-10] 어머니의 사랑 | 이몽식 | 2015.05.10 | 2763 |
514 | [2015-05-03] 가족(家族)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5.06 | 2844 |
513 | [2015-04-26] 4월에 | 이몽식 | 2015.04.26 | 2745 |
» | [2015-04-19] 진달래 | 이몽식 | 2015.04.19 | 2723 |
511 | [2015-04-12] 벚꽃 | 이몽식 | 2015.04.12 | 2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