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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3] 강물에 내린 그리움

이몽식 2014.07.13 03:08 조회 수 : 3315

 계속

따라오던 강물에

길게 늘어진

붉은 노을이

쭉 따라 붙다가

깔려오는 어둠에

이별의 슬픈

그림자를 남기고

물위에 걸려

산으로 넘어갔다


해가 지고

갑자기 내린 어둠에

적응할 틈도 없이

엷은 초승달이

바람 불어 잠 못들고

그간 삶의 추억을

진한 그리움으로

끄집어낸다


점점 진하게

어둠이 깔리자

따라오던 강물은

더디 흘러

멈추어 버린 듯

깊은 호수처럼

그리움을 삼키고

물위에는 하나둘씩

빤짝이는 별로

그대가 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