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바람이 분다
가을이 오려나 보다...
지난 무더운 여름 내내
그 바람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림에 지쳐
빈 언덕에 올라갔었지...
어디서
나를 흔들어 깨우는
진한 그리움이 일어난다
살결 사이로
스치우는 바람에
삶의 진땀을 식히며
졸고 있는
내 영혼의 일상을 깨운다
여름 장마 내내
저 먼 바다에서
일렁이는 파도에
기다린 마음의 연(鳶)이
높이 높이 날아가도록
그렇게 바람이 불어온다
이제
바람 불어
꽃잎이 떨어지고
흔들리는 잎새마다
진한 색 드리우고
흔들리는 가지마다
파르르 떨며 열매 익어
가을 들녘이 가득하겠지
다시
바람이 분다
마음 시리도록 기다린
아, 그 분이 오시려 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0 | [2013-09-22] 정말,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이몽식 | 2013.09.23 | 4850 |
429 | [2013-09-15] 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 | 이몽식 | 2013.09.15 | 4283 |
428 | [2013-09-08] 나의 간증 | 이몽식 | 2013.09.08 | 4491 |
427 | [2013-09-01] 가을의 문턱에서 드리는 기도 | 이몽식 | 2013.09.01 | 4890 |
» | [2013-08-25] 바람이 분다 | 이몽식 | 2013.08.25 | 4364 |
425 | [2013-08-18] ‘서로’ ‘함께’ 사랑 | 이몽식 | 2013.08.18 | 4876 |
424 | [2013-08-11] 동행(同行) | 이몽식 | 2013.08.11 | 10680 |
423 | [2013-08-04] 성령님! 내 안에 계시는 그 분 | 이몽식 | 2013.08.04 | 4993 |
422 | [2013-07-28] 빈 마음, 가난한 마음 | 이몽식 | 2013.07.28 | 5906 |
421 | [2013-07-21] 비가 내릴 때는 | 이몽식 | 2013.07.21 | 6773 |
420 | [2013-07-14] 비가 내립니다 | 이몽식 | 2013.07.14 | 6812 |
419 | [2013-07-07] 하늘로 돌아가리라 | 이몽식 | 2013.07.07 | 7499 |
418 | [2013-06-30] 불한성경 발간을 축하하면서... | 이몽식 | 2013.06.29 | 11096 |
417 | [2013-06-23] 하나님 나라와 교회 | 이몽식 | 2013.06.23 | 4481 |
416 | [2013-06-15] 복음의 릴레이 | 이몽식 | 2013.06.15 | 4614 |
415 | [2013-06-09] 하나님 나라의 백성 | 이몽식 | 2013.06.09 | 4854 |
414 | [2013-06-02] 하나님 나라 | 이몽식 | 2013.06.02 | 4322 |
413 | [2013-05-26] 부부(夫婦) | 이몽식 | 2013.05.26 | 4482 |
412 | [2013-05-19] 목자의 기도 | 이몽식 | 2013.05.19 | 4754 |
411 |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 이몽식 | 2013.05.12 | 37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