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빛깔
진달래 피는
부활의 아침
어둠과 절망의
돌문을
굴려내고
빛으로 나오겠습니다.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았던
막달라 마리아처럼
불신(不信)과 무지(無知)의
비늘을 벗고서
믿음으로 나오겠습니다.
그간
꼭꼭
마음 한 켠에
숨겨 두었던
부끄러운
‘나’ 라는
빗장을 열고
자유(自由)로 나오겠습니다.
도저히
용납되지 않아
멀리 했던
세상과
사람들로
지성소의 휘장을 찢고
화해(和解)로 나오겠습니다.
매년
이 맘 때면
모든 세상을
하얗게 덮는
목련처럼
날마다
죽지 못한
내가 죽어
부활(復活)의 꽃으로
다시 피겠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0 | [2013-05-05] 디아스포라 | 이몽식 | 2013.05.05 | 46686 |
409 | [2013-04-28] 가족의 끈 | 이몽식 | 2013.04.28 | 7049 |
408 | [2013-04-21] 새벽 봄비에... | 이몽식 | 2013.04.20 | 12567 |
407 | [2013-04-14] 벚꽃의 삶 | 이몽식 | 2013.04.14 | 6594 |
406 | [2013-04-07] 부활절에 다시 피는 꽃 | 이몽식 | 2013.04.07 | 11551 |
» | [2013-03-31]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3.03.31 | 7399 |
404 | [2013-03-24] 내가 죽은 십자가(十字架) | 이몽식 | 2013.03.23 | 12838 |
403 | [2013-03-17] 십자가에서 들린 음성 | 이몽식 | 2013.03.17 | 7273 |
402 | [2013-03-10] 얼굴 표정은 내 마음입니다 | 이몽식 | 2013.03.09 | 6859 |
401 | [2013-03-03] 신화(神話)가 아닌 신앙(信仰) | 이몽식 | 2013.03.02 | 8505 |
400 | [2013-02-24] 임직을 축하하면서 | 이몽식 | 2013.02.23 | 32051 |
399 | [2013-02-17]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 | 이몽식 | 2013.02.17 | 8623 |
398 | [2013-02-10]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사람들 | 이몽식 | 2013.02.14 | 11678 |
397 | [2013-02-03] 약함이 강함되어 | 이몽식 | 2013.02.02 | 8022 |
396 | [2013-01-27] 또 다른 습관 | 이몽식 | 2013.01.27 | 7508 |
395 | [2013-01-20]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 이몽식 | 2013.01.20 | 7983 |
394 | [2013-01-13] 딸들의 외출 | 이몽식 | 2013.01.13 | 8616 |
393 | [2013-01-06] 새해 새 마음 | 이몽식 | 2013.01.06 | 8754 |
392 | [2012-12-30] 2012년을 보내며... | 이몽식 | 2012.12.30 | 8743 |
391 | [2012-12-23] 여전히 성탄에 오시는 예수님 | 이몽식 | 2012.12.22 | 83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