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번씩
스치는 거울 속에
들어 있는 얼굴 표정은
내 삶의 전 과정을
담고 비추는
내 마음의 거울입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살면서 겪은
마음의 상처와 아픔은
얼굴의 어둔 흔적으로 남아
평생 내 삶을 지독하게
가난하게 만듭니다.
더군다나
나만 힘들게 산다는
자기 연민의 감정에
사로잡힐 땐
그 어떤 것으로도
성형(成形)할 수 없는
가장 무서운
무표정한 얼굴로 변합니다.
그러나
사실 세상의 모든
고통과 아픔에도
한번 미소 짓고 웃으면
다 우습게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찾아오는 것을...
백번의 신음소리에도
단 한 번의 웃음소리에
모든 신음(呻吟)이 달아나는 것을...
날마다
말씀의 거울 앞에 서서
십자가와 부활의
한 자루 촛불을
마음에 켜 둘 때
내 입가에 번지는 미소가
예수님의 마음에 담겨 있는
부요함과 행복임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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