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난 한 해도
자기 집으로
정리하고 돌아가야 할 시간
추억의 날개를 접고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시간을 붙들고
얽힌 인간사의
안타까운 기억들을
안스러이 매만져 보지만
2012년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아스라한 기억 저편으로
신속히 사라집니다.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하고
마음 한 켠에 웅크리고 있는
끈적거리는 상흔(傷痕)들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고
보내주어야 하는 시간
내일을 위해
뒤돌아보지 말고
저편 골짜기에 묻어버리고
의연히 영겁(永劫)으로 걸어갑니다.
고마웠던 기억도
즐거웠던 순간도
행복했던 장면까지도
그저
주신 은총의 주머니에
담아 하늘에 올려 드리고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에서
오직
영원에 잇대어
‘오늘’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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