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대서양 바다를 안고
멀리 우뚝 솟은 바위 산 아래
시야를 가로막고 서 있는
야자수 나무 사이에
대지를 녹일 듯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린다.
코나크리 수도 곳곳마다
뾰쪽한 모스케 탑에
뿌연 황토 먼지 덮여있고
자주 들리는 총소리에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바다 비린내와 매캐한 매연에도
너무나도 태연히 삶에 순응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땅에도 한줄기 복음의 빛이
허름한 교회당 너머
낡은 십자가에 비추어
날 때부터 지독한 가난에도
원치 않는 잦은 쿠데타 정변에도
하늘의 소망을 잉태하며
기니를 깨우고 있다.
여기에
하나님 나라 여명을 위해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복음의 신을 신고 달리는 사도들과
무릎으로 그 땅을 매일 숨 가쁘게
들이마시는 무명의 제사장들이 있으니...
기니여!
일어나라!
꿈을 꾸어라!
너는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꿈을 세울 수 있는
시온의 성읍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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