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2-07] 자랑스런 영광의 얼굴들

관리자 2012.02.16 05:30 조회 수 : 5893

할렐루야!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문안 인사드립니다. 저는 프랑스, 기니 순회 선교를 출발하면서 로마서 16장을 묵상하였습니다. 로마서의 마지막 장 16장에는 바울과 함께 동역했던 20여명의 사람 이름이,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부터 열거되고 있습니다. 그 위대한 로마서 마지막 부분이 발음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다가 끝나는 것에 대해서 다소 실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조금은 그 위대한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이 사사롭게 끝나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16장에 표현되는 내용이야말로 지금까지 바울이 그토록 감격하면서 설명한 복음적 삶의 현장이요, 내용입니다. 바울이 지금까지 교리적으로 설명한 위대한 복음의 내용보다 더 실제적으로 다가옵니다. 요즘말로 진정 복음과 믿음으로 사는 삶의 ‘리얼리티’로 느껴집니다. 수많은 말로 복음을 설명하는 것보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바로 강력한 복음을 나타내줍니다. 또한 바울이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수많은 수식어를 붙인 것보다 더 강력하게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물론 이들은 바울과 함께 선교 사역과 목회 사역에 수고한 자들입니다. 그들 앞에 붙여진 수식어는 정말 영광스런 것입니다. 뵈뵈에게는 ‘나의 보호자’,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는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에베네도에게는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니라’, 마리아에게는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이렇게 그들 앞에 붙여진 수식어는 그들이 이 세상의 인생을 마치고 주님 앞에 섰을 때에 칭찬과 상급으로 바뀌었을 것입니다. 바울이 그렇게 한 것은 그들이 바울의 선교와 목회 사역에 함께 수고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바울에게 기억되는 사람들입니다. 생각만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입니다. 선교 사역을 하면서 늘 자랑하고 싶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수퍼스타, 영웅의 이미지를 가진 바울을 생각합니다. 초대교회 선교를 생각하면 우리는 바울이라는 사람 밖에는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런 무명의 동역자들이 바울 옆에 있었기에 바울이라는 위대한 선교사, 목회자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한 사람의 수퍼스타나 한 위대한 목회자에 의해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애쓰고 헌신하는 무명의 사람들에 의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유능하여 언론에서 드러나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알아주는 사람들에 의해서 하나님 나라의 일이 진행될 것 같지만 사실 대부분은 무명의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진정 비밀스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통해서, 자신의 섬길 분량과 자리를 아는 분들을 통해서 주님의 나라는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세상은 이름이 나고 알아주는 일만 하는 그런 세대 속에서 이런 가치는 많이 퇴색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주님의 나라는 이런 무명의 헌신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제게도 순회선교를 출발하면서 유난히 기억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향한 성도 여러분들입니다. 묵묵히 선교의 비전에 함께 동참하는 여러분들이말로 저의 자랑입니다. 교회에 많은 목회적 사역들이 많음에도 불평 없이 늘 선교지에 보내 주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저의 동역자들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을 향한 더욱 절절한 기도가 나옵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과 기도를 통하여 여러분들과 늘 함께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함께 말입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