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통을 겪어 보았건만
마치 난생 처음 맞이하는 고통 같았다.
십이월 첫날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고
마음을 무너뜨리는
뇌성처럼 떨어진 암 선고에
가슴 떨려 기도소리 조차 떨었던 십칠일 간
파란 수술복 입고 반듯이 누워 들어간 아내는
숨소리조차 들리는 수술대 위에서
네 시간의 깊은 잠을 자고
베드에 실려 나올 때
병상 뒤뜰 마른 가지에 걸린
옅게 깔린 어둠을 보고
고통의 길고 긴 터널을 지나왔음을 확인했다.
죽음의 세포를 제거하고
몸에 푹 페인 깊은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는 다음 날 아침
벌떡 일어나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듯
거울 앞에 서서
한 팔로 양치질과 세면을 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아내의 얼굴에 소망의 기색이
그리스도의 빛으로 반사되었다.
고통의 시간에도 마음으로
함께 아파한 주님의 긍휼을 가진 소중한 사람들,
질곡의 시간에도 가슴으로
함께 기도했던 주님의 마음을 가진 거룩한 사람들,
환난의 시간에도 손발로
주님의 사랑의 기운을 뿜어 주었던 사랑하는 사람들,
어떤 죽음의 고통도 그 사랑의 기운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날 때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긴 것처럼
앞으로 많은 고통이 기다린다 하여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총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마치 난생 처음 맞이하는 고통 같았다.
십이월 첫날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고
마음을 무너뜨리는
뇌성처럼 떨어진 암 선고에
가슴 떨려 기도소리 조차 떨었던 십칠일 간
파란 수술복 입고 반듯이 누워 들어간 아내는
숨소리조차 들리는 수술대 위에서
네 시간의 깊은 잠을 자고
베드에 실려 나올 때
병상 뒤뜰 마른 가지에 걸린
옅게 깔린 어둠을 보고
고통의 길고 긴 터널을 지나왔음을 확인했다.
죽음의 세포를 제거하고
몸에 푹 페인 깊은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는 다음 날 아침
벌떡 일어나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듯
거울 앞에 서서
한 팔로 양치질과 세면을 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아내의 얼굴에 소망의 기색이
그리스도의 빛으로 반사되었다.
고통의 시간에도 마음으로
함께 아파한 주님의 긍휼을 가진 소중한 사람들,
질곡의 시간에도 가슴으로
함께 기도했던 주님의 마음을 가진 거룩한 사람들,
환난의 시간에도 손발로
주님의 사랑의 기운을 뿜어 주었던 사랑하는 사람들,
어떤 죽음의 고통도 그 사랑의 기운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날 때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긴 것처럼
앞으로 많은 고통이 기다린다 하여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총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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