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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4] 돌아갈 한 주간을 앞두고...

관리자 2007.08.27 02:45 조회 수 : 5602 추천:30

  할렐루야! 주의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아프리카 가봉에서의 한 주간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빠리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한 주간 일정은 정말 말 그대로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목요일부터 시작된 3일간 아침저녁 부흥회에 이어 주일날 취임식 및 임직식, 그리고 가봉한인교우들과 교제, 그리고 가봉 팀 선교부 선교사님들과의 사역논의가 쉴 틈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가봉에서는 무엇을 느껴볼 여유도 없이 몸만 빠져 나왔습니다. 수요일 아침 빠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해서야 그간 가봉에서의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파리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과 합류하여 여유를 가지는 것도 잠시, 벌써 집사람과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오전 샤를 드골 공항에서 집사람과 아이들이 서울행 비행기를 타는 것을 보고 돌아와서야 비로써 그간의 시간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한 주간 아프리카 가봉 땅에서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를 새롭게 세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확인하면서 참 기쁨과 감사가 컸습니다. 이번 부흥회와 임직식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아프리카 낮선 땅에서 주님의 교회를 세우면서 가봉한인교회가 겪어야만 했던 아픔과 고민을 주님의 기대와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행사적 의미의 부흥회나 임직식 때문이 아니라 그런 순서를 통해 성도들을 만지시는 성령님의 손길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늘 부족한 것이 많지만 주님은 끊임없이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게 하시는 주님 자신의 열심을 그곳에서 보았습니다. 정말 주님이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피부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바쁜 일정에도 주일 임직식이 끝나고 월요일 아침 일찍 선교사님들과 함께 슈바이처 박사가 의료선교 사역을 했던 람바라네를 방문했던 일은 정말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도로가 없어 내륙에 들어 올 수 없었던 백년 전, 배를 타고 이곳까지 깊숙이 들어와 의료선교 활동을 했던 기록과 흔적들을 보면서 가슴 뭉클 밀려오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하다가 생을 마친 슈바이처와 동역한 선교사님들의 초라한 십자가 무덤을 보는 순간 그 감동은 절정이었습니다. 매년 연초가 되면 오늘의 한국교회를 있게 한 양화진 선교사 무덤을 찾는 감동과 같은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그 순간 생명을 구원하는 선교는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의 피와 눈물의 거름을 먹고 피어나는 열매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시는 주님의 손길에 한동안 전기가 통하듯 멈추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한주간은 그간의 시간을 정리하고 그리운 여러분이 있는 주향한교회로 돌아갈 준비를 할 것입니다. 이번주간은 두 달 동안 말씀의 교제를 나누었던 목양장로교회에서 인사를 드리고 그간의 고마움과 감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월요일은 소속 선교사님들과 함께 프랑스 팀 선교부 설립감사예배를 비뉴등대교회에서 드리고 비전을 선포하고 나눌 것입니다. 또한 그간 만나지 못한 불어권 선교를 위해 동역하시는 분들과 만남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러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을 위해 기도의 시간을 가지는 일입니다. 그간 교환 목회를 통하여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회고하며 우리 주향한교회를 통해 이루실 주님의 일들을 기획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이번 주간을 마무리 하면서 먼저 감사한 것은 이종선 목사님의 말씀사역을 통해 주향한교회가 누린 은혜를 감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홈피를 통해 이목사님의 말씀을 함께 들으면서 우리 주향한 공동체가 누린 은혜를 저도 함께 누리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두 달 동안 말씀을 전해주신 이종선목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도 더위에 교회를 섬기며 수고하는 충성스러운 여러분의 얼굴을 만날 설레임에 벌써 마음은 서울에 가 있습니다. 다음 주에 기쁨으로 뵙겠습니다. 8월 24일 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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