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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1] 좋은 교회는 우리 모두가 만듭니다

관리자 2006.12.17 00:05 조회 수 : 5831 추천:52

목자들은 매주일 수요일 예배 후에 모입니다. 목장교회를 섬기는 목자들이 일주일에 한번 모여 나누는 시간입니다. 지난 수요일도 여느 때와 같이 지난 주간에 있었던 목장모임에 대해서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어느 한 목자가 말하기를 좋은 교회는 좋은 교인이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목장에서 있었던 나눔을 소개하였습니다. 한 회계연도를 마치고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목장이 새롭게 편성되어 무언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가운데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교회가 새로워지고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잘해야 된다는 자각이었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이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만들고 있다는 자각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좋은 교회를 만들고 있다는 자각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들으면서 항상 듣고 잘 아는 내용이지만 그날따라 새롭게 느껴 왔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느껴진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우리 안에 교회는 특별한 사람들이 만든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우리의 기존 생각은 목사가 훌륭해야 좋은 교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지도자가 잘해야 좋은 교회가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좋은 교회에는 좋은 지도자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교회는 지도자가 잘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백번 지당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이 반문을 해보면 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지도자만 잘하면 좋은 교회가 되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면 웬지 대답은 약해집니다. 대답이 약해지는 것은 지도자만 잘하면 좋은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도 중요하지만 사실 교회 구성원 모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좋은 지도자가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한 조건이기는 하지만 또한 좋은 교인이 있어야 좋은 교회가 된다는 것 역시 중요한 조건입니다. 그 둘은 뗄레야 뗄 수가 없습니다. 분명 좋은 교회는 지도자도 중요하지만 교인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좋은 지도자만 생각하고 좋은 교인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교인은 다수이고 지도자는 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흔히 우리는 주변에서 유명한 대형 교회에 유명한 목사의 존함을 늘 듣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치 그 한 사람의 수퍼스타 목사가 유명한 대형교회를 만드는 것 같이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생각의 함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균형 깨진 생각은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하지 못합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 일을 흔히 보고 있습니다. 한 사람 지도자에게 기대했다가 실망하여 그 때부터 그 사람을 끌어 내리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정치사를 보아도 초기에는 대통령만 바뀌면 뭐가 될 것처럼 기대했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그를 끌어 내리고 비판하다가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것을 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인식해야 할 균형 잡힌 시각은 공동체 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특히 교회는 목사이든 교인이든 우리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주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교회는 지도자 한 사람이나, 특별한 몇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교회의 영향력은 공동체가 가지는 영향력입니다.

지난 주에도 저는 그 공동체의 영향력을 주향한 공동체에서 보았습니다. 최성우 단기 선교사를 서부 아프리카 꼬뜨디브와르에 파송하면서 온 성도들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좋은 교회는 좋은 교인이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파송되는 한 사람의 일이고, 또한 담임목사의 비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모든 교인들이 자기 일처럼 섬기고 돕는 모습을 보면서 목사는 주향한 교회가 왜 좋은 교회인지 알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그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고 보내는 모습에서 보내는 위대한 선교사님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좋은 교회는 우리 모두가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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