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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5]변화를 위한 준비 “11월”

이목사 2005.11.14 02:24 조회 수 : 6207 추천:56

거여동의 가로수인 은행 나무 노란 잎이 너무나 이쁜 계절입니다. 투명한 파란 하늘에 노란 은행잎은 춤을 추는 듯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계절 중에 요즘처럼 풍요로운 계절이 있나 싶습니다. 산마다 붉은 물결로 수놓아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 쯤 시를 노래하고 싶은 계절입니다. 그림이라도 그려 보고 싶고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계절입니다. 정말 위대한 주님의 솜씨를 매일 보면서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입니다. 계절의 변화의 문턱에서 보여 주시는 주님의 솜씨를 느끼면서 기도하지 않을 수없는 시간입니다.

그러고 보니 11월은 정말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입니다. 달력 한 장을 남겨 둔 여운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게 하는 지나온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11월이란 시간이 아직 한 해를 결산하기에는 조금 여유가 있는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알기에 우리의 마음은 웬지 모르는 긴장이 있습니다. 11월이 무엇보다 우리를 바쁘게 하는 것은 교회 한 해의 회계연도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살림 살이를 결산하고 지난 한해 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며 평가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그것을 토대로 새해의 목회계획을 세우는 시간입니다.

저는 지난주부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새해 목회 구상을 하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바라는 열망만큼이나 기도가 간절합니다. 가슴이 저리기도 하구요. 물론 무릎도 저리지요. 새벽에는 물론이고 목양실에서 묵상에 빠지면 오후 한 나절이 그냥 지나가는 줄 모릅니다. 정말 11월을 맞이하는 마음이 어느 달보다 묵찍하게 다가옵니다. 가을의 계절만큼이나 저의 기도도 깊은 열망과 목마름으로 교회를 향한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기도가 간절해지는 이유는 주향한 교회는 늘 변화해왔지만 지금 다시한번 변화를 위해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주향한 교회의 가장 시급하게 변화될 부분은 교회 이전입니다. 좀 더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많은 사람에게 나누기 위하여 넓은 예배당이 필요합니다. 물론 넓은 예배당이 단지 넓은 공간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미션이 커지고 감당할 우리의 영적 지경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라면 작은 옷을 벗고 좀 더 큰 옷을 입듯이 주향한 공동체는 지금 옛 옷을 벗어 버리고 새 옷으로 단장할 때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이 지역과 세계를 향하여 그릇의 용량을 바꿀 때입니다. 주님이 주신 비전을 우리끼리만 누려서는 안됩니다. 주향한 교회는 우리끼리 즐기는 유람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영적 구축함이 되어 세상 속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영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11월의 목회는 둘째주 학습과 세례식, 그리고 성찬식을 통하여 우리의 변화가 주님과 깊은 영적 연합에서 시작됨을 선포할 것입니다. 셋째 주 추수감사 예배를 통하여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은혜의 결산을 할 것입니다. 특히 교회 각부서와 팀과 목장이 은혜의 결산을 위한 깊은 성찰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은혜에 대한 감사의 축제가 목장 찬양제를 통하여 드려질 것입니다. 그리고 한 달 내내 내년을 위한 준비들이 심도있게 진행될 것입니다. 내년도 일꾼을 세우기 위한 준비와 내년도 새로운 변화의 목회 계획을 위한 기도와 모임들이 쉴새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내일부터 대심방을 통하여서 가정마다 아름다운 결산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꾸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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