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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4]주향한 공동체는 개혁교회, 개혁자들입니다

이목사 2005.10.29 22:07 조회 수 : 5978 추천:40

  예전에 한국교회를 자주 방문했던 영국이 낳은 훌륭한 강해설교가 데니스 레인 목사님이 한국교회를 향하여 뼈있는 충고가 기억이 납니다.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자랑만 하지는 마시오. 한국교회도 이제 변하지 않으면 시대 속에 버려진 창고나 박물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100년 전 영국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교회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하고 자랑스럽던 영국교회는 지금 텅텅 비어있고 박물관처럼 전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50년 100년 후 한국교회가 지금의 영국교회와 같이 되지 않는다는 어떤 보장도 없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생각날 때마다 두려운 말음이 생기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생각합니다. 개혁되지 않으면 교회는 진리의 빛이 가리어 지고 부패하는 모습을 예상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루터는 1517년 10월 31일 로마 카톨릭 교회의 부패를 지적하면서 95개조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당 대문에 붙임으로써 종교개혁이 시작이 된지 488년이 되는 종교개혁 주일입니다. 종교개혁으로 오늘의 개신교가 시작되었고 바른 진리위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혁은 그냥 된 것이 아닙니다. 바른 진리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대가는 컸습니다. 또한 혁명과 개혁은 다릅니다. 혁명은 다른 사람을 쳐서 고치는 것입니다. 개혁은 자기를 쳐서 고치는 것입니다. 개혁의 실제적 중심은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종교개혁과 교회개혁은 자신을 쳐서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켜 성경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은 항상 고통이 따릅니다. 자기를 고치려는 것은 남을 고치는 것보다 힘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통 가운데 얻은 것이 종교개혁입니다.

  루터가 비테베르크 성당에 95개조를 내걸고 난 다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찰스 5세가 제국회의를 소집하고 루터를 소환했습니다. 루터는 그 자리에 가야합니다. 가면 돌아오기 어렵
습니다. 친구들이 피신할 것을 요청하고 만류하지요. 이때 웰매스의 재판장으로 들어서며 루터는 당당히 이야기합니다. 웰매스의 지붕을 덮은 수만장의 기왓장이 악마로 변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네 주장을 꺾으라 말하지 않는 이상, 성경이 네 주장이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나는 당당히 내 목숨과 함께 이 재판장에 들어서리라. 모든 친구들의 권유와 만류를 뿌리치고 갑니다. 그 용기, 그게 어디서 온 것이겠습니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진리라는 확신입니다. 그것은 죽음을 무릅쓴 결단이요 각오였습니다. 이런 생명을 건 결단이 있었기에 진리가 빛으로 비추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향한 공동체가 종교 개혁의 후예들로서 우리의 신앙을 돌아 보아야 합니다. 말씀 앞에 부끄럼없는 교회인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개혁교회의 특징은 계속 개혁되는 것입니다. 어느 한순간의 개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실 때까지 교회는 말씀으로 개혁되고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한번의 개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개혁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야 말로 제 2의 종교개혁이 필요합니다. 부단히 개혁되는 교회만이 시대 속에 진리의 빛을 비추며 시대 속에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상황을 그리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말씀으로 돌아가 헌신과 희생으로 진리를 비추어 시대 속에 살아 있는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주님의 미션을 이루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또한 지금 가장 위대한 영혼의 대추수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계도처에서 수많은 영혼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21세기의 추수를 날마다 말씀으로 개혁하는 교회에 맡겼습니다. 지금도 개혁하는 교회에게 이 일을 맡기며 그 교회를 통하여 이 일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주향한 공동체야말로 개혁되는 교회이며 우리는 모두 개혁자들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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