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견딘 가지 끝
기다림의 때가 차매
불그스레 부어오른 봉오리
봄바람에 갑자기 터져버려
하늘에서 쏟아지는 사랑송이
주변을 온통 하얗게 비추어
활짝 핀 우아한 자태로
봄바람에 온 몸으로 춤을 추며
향기로 온 땅을 가득 채우고
세상을 눈부시게 덮어 버렸다
하루를 천년처럼 며칠을 불태워
하얀 불꽃으로 아낌없이 살다가
미련 없이 자신을 다 내어주고
봄비 오는 날 흙으로 떨어져
대지에 장사되는 대속의 사랑
떠난 자리마다 깃든 진한 신록이
마음에 소망으로 우거져
내년에 다시 피어날 약속에
출렁이는 부활의 능력으로
영원한 본향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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