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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6] 봄이 오는 소리

이몽식 2025.03.17 14:24 조회 수 : 4

겨울의 무거운 외투를 벗고

구름이 가느다란 실루엣으로

하늘은 푸른 악보가 되고

햇살은 음표가 되어

아지랑이 휘바람을 분다

 

얼어붙은 침묵을 깨고

대지가 숨을 쉬며

새싹들은 속삭임으로 운을 떼고

바람이 살짝살짝 불 때마다

꽃봉오리들은 화음을 맞춘다

 

개울가에는 남아있는

얼음조각이 사르르 녹으면서

졸졸졸 흐르는 물결은

맑고 깨끗한 음색을 담아

봄의 멜로디를 수 놓는다

 

산자락에

바람이 감싸고 돌 때마다

초록의 옷을 준비하며

나무들이 몸을 흔들어

겨울이 떠난 자리에서

설레이는 봄을 연주한다

 

겨우내 그리움에 지쳐

봄을 잊어 버린 내 영혼에

하늘에서 살아오는 소리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우며

마음의 창을 열고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