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꼬박
일 년을 기다렸는데
하룻밤 새 한순간
송이송이 터져버려
뜨거운 눈물의 해후(邂逅)
하얀 빛깔 드러내며
찬란히 대지 위를 밝혀
눈부시어 보기 힘든
아름다운 자태에 밤마다
잠 못 드는 그리움
봄바람에
코끝 스치는 향기는
깊은 추억 끌어내어
숨 쉬기조차 힘든
황홀한 봄의 숨결
단 며칠 짧은 시간
하얀 불꽃 되어
봄의 향연 펼치다
아쉬움도 후회도 없이
한순간에 떠나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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