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따뜻한 햇살에
살아 있다고
꿈틀거리며
움이 트고
봄이 오는 소리
저 들판
꽃봉오리 툭툭
터지는 소리에
통증에 숨어버린
내 영혼 깨어나
마음에 창을 단다
졸졸졸 시냇물
다시 흐르고
순들이 다 올라
꽃이 다 피려면
봄바람 부는 내내
기도로 울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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