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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한가위 달

이몽식 2023.10.01 14:01 조회 수 : 41

달무리에 가려진

한가위 달빛 아래

그립지 않는 것이 없다

 

낙동강 상류

나룻배 사이로

붉은 홍시 열린 고향

어릴 때 친구들

 

살면서

꿈을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일상을 함께 수놓고

때마다 같이 한 이웃들

 

가을 내음

흥건히 젖어

하늘 본향에 걸린

그리워 사무친 얼굴들

 

월운(月暈) 사라져

아직 저렇게

휘영청 밝은데

숨을 모아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