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성큼 재촉하는
굵은 눈물이 하루종일
하늘을 적시고
땅을 두드리고
함께 사랑했던 그 자리에
세차게 내린다
머지 안아
떨어질 낙엽처럼
사랑하면 헤어지고
그리워해야만 하는
사랑의 형벌에
애써 잊고 살아왔던 시간들
지워지지 않고
억새처럼 일렁인다
거칠고 굵은 빗방울에
여울져 가는
가을의 길목에서
기다리시는 그분의
젖은 옷자락을 잡고
일어나 빗속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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