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시대
무엇이 옳은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시대
거짓과 기만의 언어가 난무하고
불안이 지배하는 세상이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권리는 없어
이 땅에 보냄을 받았기에
울고 싶을 때 울고
힘들 때 힘들다고 투정하고
어깨를 기대고 싶을 때
깊은 밤 성경 속에서 울어보고
윤동주의 서시를 읽으며
하늘을 쳐다보며
잠간 멈추면 되지 뭐
참 외롭고 고독한 시간에도
청년은 혼자가 아니다
제각기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듯이
그 분으로 인하여 존재하고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잖니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너라는 존재는 세상에 너 밖에 없어
아무도 경쟁이 되지 않을 거야
누구를 의식할 필요도 없어
너로써 충분히 괜찮으니까
완전하려고 할 필요도 없어
완전해서 빛나는 것이 아니라
네 안에 빛이 있어서 빛나는 거야
조금 느리고 서투르면 어떠니
젊음은 아직 피어나고 있고
그의 손을 놓지만 않으면
길을 걷는 너는 결국 만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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