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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6] 서설(瑞雪)

이몽식 2022.02.07 09:04 조회 수 : 53

새해 설날 아침

눈을 뜨니

밤새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을 덮어버린

은혜의 은빛 물결

 

간밤의 어둠

하얗게 덮어

길 잃은 인생

하늘 고향으로

발자국 내어

인도하는 안내자

 

지나간

아픔과 상처로

시린 마음

꽁해 있는 마음

이불을 덮어

따뜻하게

품어주는 치료자

 

새벽이슬처럼

하늘의 만나로

온 땅을 덮어

먹어도 마셔도

배고프지 않는

순수한 진리의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