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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송년(送年)

이몽식 2021.12.27 17:15 조회 수 : 59

저물어 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모든 것이 아쉽고

한없이 작아만 지는 시간

 

새해를 시작할 때

다짐과 각오로 거침없이

소망 가운데 시작했으나

하염없이 서성이는 시간

 

돌아보는 기억 속에

마음 한켠 가시에 찔려

고통 중에 한 숨 지으며

가는 세월 앞에 회개하는 시간

 

이제 늙어가는

한 해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 버리며

철이 드는 시간

 

마지막

이별의 날이 오기 전에

다 흘려 보내고

다 씻어 버리며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